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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2 WCC 발의안> - 제주 하논분화구 복원, 보전
글쓴이 관리자  (admin)
2014-09-19 오후 1:51:41
제주 하논분화구 복원․보전

• 180만년 이상의 화산활동을 통하여 탄생한 제주도는 특유의 자연경관, 생태 및 문화 환경을 보유함으로써 유네스코가 인증․지원하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문화유산, 세계지질공원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하고, 람사르습지 4곳을 보유한 자연환경 보전의 세계적 모범사례 지역임을 확인 (UNDERSTANDING),

• 2012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열리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하논(Hanon)은 380여 개의 제주도 단성화산(monogenetic volcanos) 분화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대한민국 유일의 마르형 화산체로서, 전체면적이 126.7ha로 분화구 중심에 쌓여있는 최대 15m 두께의 화구호 및 습지 퇴적층에는 지난 5만여 년 동안 바람을 통하여 외부로부터 유입된 화분(pollen), 포자(Spores), 황사(yellow sand) 등 지구 기후/생태환경의 변화과정을 알 수 있는 귀중한 과학적 정보가 보존되어 있어서 ‘지구환경의 타임캡슐’과 같은 중요한 자연유산임을 강조 (EMPHASIZING),

• 하논지역은 계절에 따라 대륙성과 해양성의 기후 특징이 뚜렷이 나타남에 따라 해양성 열대기단과 대륙성 한대기단, 그리고 편서풍(westerlies)의 영향을 받게 되어 하논분화구에 집적된 마르 퇴적층을 통해 고기후․고식생을 분석하고 이를 기초로 동아시아 기후변동 과정을 상세히 규명함으로써 미래기후까지 예측할 수 있는 장소임을 인식 (RECOGNIZING),

• 과거 원주민이 농사활동으로 지형훼손이 이루어지고 화구호수와 습지가 사라지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분화구 주변의 원식생도 자연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근래에는 이곳에 스포츠 및 관광위락 단지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는 등 심각한 난개발의 위협을 받고 있음을 염려 (CONCERNED),

• 하논분화구가 지니고 있는 지질․기후․생태․환경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시정부,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보전 및 복원추진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고, 시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4차례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하논분화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전․복원 후에 환경교육과 생태관광을 통한 친환경적 활용의 당위성과 비젼을 제시하는 등 국내외적 공감대 형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고려(CONSIDERING),

● 하논분화구 호수/습지 환경의 복원과 화구호 퇴적층의 보전이 IUCN 등 국제환경기구가 추구하고 있는 지구환경, 기후변화,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본 정신에 부합되고 있음을 주목(NOTING),

● IUCN에서는 1996WCC 결의안 1.70(람사르 협약의 우선순위), 2004WCC 결의안 3.012(자연보전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자연자원에 대한 거버넌스), 2008WCC 결의안 4.036(생태복원을 위한 가장 실천적인 보호지역 지침) 등을 통해 습지생태계의 환경적 중요성과 이들의 보전을 위한 국가차원에서의 노력과 실질적 기여를 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행동을 기울여 왔음을 상기(RECALLING)

The IUCN World Conservation Congress at its 5th session in Jeju, Republic of Korea, 6-15 September 2012:
1. IUCN 사무총장은 우리 주변에서 파괴되어 가고 있는 중요한 생태계에 대한 복원사업이 자연과 자연자원 보전의 핵심사업이 되고, 이러한 생태계복원사업이 여러 국가, 지역 및 전 세계적으로 파급되어 나갈 수 있도록, 모니터링 등 6개 IUCN위원회(Commissions)들의 활동과 연계하여 하논분화구 복원․보전프로젝트가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요청(REQUESTS)

2 대한민국 정부에게 자연환경복원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하고, 보전대상지가 더 이상 훼손이 가속화되지 않도록 하며, 시민환경단체, 지역주민, 학계전문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보호관리프로그램 및 환경교육 등 친환경적 활용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운영할 것을 제안 (RECOMMENDS).

3. 아울러, 하논과 유사한 기후권의 마르분화구가 분포하고 있는 한국, 중국 및 일본의 중앙정부, 연구기관 및 환경단체는 동북아시아 지역 몬순기후의 변화과정을 규명함으로써 미래기후변화 예측에 기여하기 위한 학술 및 교육 활동에서 상호 협조와 교류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권고(RECOMMENDS)

(부연설명)

5만년 생명정보가 담긴 국가의 보물 하논마르분화구

지금으로부터 약 5만 년 전 제주도 일대의 지각변동 과정에서 강력한 수성화산의 폭발로 세계적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경관의 마르(Maar)형 화구호수(火口湖水)가 만들어졌습니다. 빙하기를 거치며 그 호수 바닥에는 지구생태계의 변천과정에 관한 귀중한 정보가 축적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는 마르 퇴적층(Maar Sedimentary layer)이 매년 한층씩 1천년에 30~40cm가 쌓여왔고, 수만년이 지난 후에도 그 상태가 상하지 않는 생태계 타임캡슐이 만들어져 보관되어 왔습니다. 마지막 빙하기 이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변동에 의해 기후는 현재보다 더 온난하고 습윤한 상태가 되면서 쇄설성(碎屑性) 입자, 유기적 퇴적물 등이 호수 바닥에 쌓이며 수심이 얕은 지역은 습지를 이루었습니다.

다양한 지구환경의 변화를 기록하며 보존되어 왔던 하논분화구는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기록에 의하면, 약 500년 전 쯤 이곳을 지나던 지관이 “동쪽 거제를 파고 물코를 내라”고 말을 해 그쪽 언덕을 허물어 물코를 튼 결과 벼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물코를 틀 때 물고기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는데, 이 때문에 당시 마을사람들은 하논 동쪽 마을인 남성리를 ‘주어동(走魚洞)’이라 불렀습니다. 화구 경사면을 덮었던 울창한 원시림은 근세에 이르러 땔감을 하거나 감귤농사를 지으면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도시개발이 진행되면서 분화구의 훼손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논의 논 위에다 야구경기장을 만들자, 고급호텔 등 관광위락시설을 짓자는 안타까운 여론도 있었습니다.

500년 전 물이 귀하고 논이 적었던 제주에서는 벼농사를 짓기 위해 화구벽을 허물고 물을 뺀 것은 당시 상황에서는 절박했을지 모릅니다. 땔감을 하거나 감귤농사를 짓는 것이나 근래에 제기되었던 스포츠 및 관광 차원의 요구 역시 주민들의 생존과 직결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뒤에는 시대적 가치가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제주도는 물론 우리나라, 나아가서는 인류 전체의 소중한 자연유산이 되어야 할 하논분화구를 기존의 가치관에서 벗어나 보다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최근 다양한 연구를 거치면서 하논이 품고 있는 비밀이 속속들이 밝혀지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적인 학자들이 하논이 갖고 있는 지구적·환경적 가치에 찬사를 보내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제대로 된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질학자이면서 고기후·고생물 분야 최고 권위자인 독일 네겐당크(JӦrg F.W. Negendank) 박사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오래 전의 아름다운 화구호수로 하논분화구의 복원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하논분화구는?

○ 위 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호근동 70번지 일대
- 중앙로에서 서쪽으로 약 1.5km, 삼매봉 북쪽 지점
○ 규 모
• 면적 : 1,266,825㎡
분화구 바닥면적 : 216,000㎡
• 높이 : 표고 143.4m, 비고 최대 90m
• 길이 : 둘레 3,774m
• 분화구 직경 : 1,000~1,150m(정상부)
화구원 직경 : 950m

□ 하논분화구의 지질·지형적 특징
하논은 기본적으로 응회암(tuff)으로 구성된 화산으로서, 분화구 내에 스코리아(scoria)로 이루어진 4개 이상의 작은 분석구(噴石丘, cinder cone)가 동시에 발달되어 있으며, 외국의 마르(maar)는 추가 분석구가 존재하지 않아 화구호 상태에서 분석구가 섬으로 나타나는 매우 희귀하고 아름다운 마르 경관을 갖고 있다.

○ 하논분화구의 퇴적층 측정
전기비저항 탐사는 지표면에서 인위적으로 방출한 전류에 의해 형성된 전위차를 일정거리에서 측정하여 지반의 전기적 특성을 규명하는 탐사기법으로 매질의 전기전도도에 따라 전류소모량 및 전위차가 다르다는 것에 근거를 둔 것이다.
분화구의 중심부에 위치한 분석구를 중심으로 총연장 1.2km의 3개 측선을 방사상으로 설정하여 전기비저항 탐사를 시행한 결과, 조사측선 전반에 걸쳐 8~10m의 퇴적층이 분포하며, 이 가운데 한 측선의 측점 140m와 200m 지점에는 15m 내외의 두꺼운 퇴적층이 형성되었고, 조사시 퇴적층은 75Ω•m 이하의 저비항대에서 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하논분화구의 연대 추정
퇴적층이 1,000년에 약 30~40cm 깊이로 쌓이는 것을 감안하여 15m의 하논 마르퇴적층의 연대를 측정하면 약 50,000년 동안 쌓인 것으로 추정이 된다. (학자들에 따라 35,000~70,000년의 연대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지질조사와 퇴적층 시추 등 정밀탐사용역을 거쳐 과학적인 측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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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코드 숫자: 1658   글자: fu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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